폭로성글 등장한 당사자들 '법적대응'
지난 4일 이어 6일에도 게시판에 등장
"폭로의도와 게시자 누군지 온통관심"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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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청 A사무관이 자신에 대한 인신비방성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했다. "억울하다"며 법적대응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강경조치다. B사무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게시자를 고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소 배경이 된 두 사무관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성 글이 또 다시 이천시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해당 글을 올린 의도와 게시자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사무관은 경기도통합노조 자유게시판에 사실과 다른 자신의 사생활 등을 폭로한 게시자를 지난 6일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30년 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명예회복을 위해 고소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소배경을 밝혔다.

A사무관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글의 당사자로 지목된 B사무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 게시자는 지난 4일 경기도통합노조 자유게시판에 두 사무관을 비롯한 제3자들까지 언급하며 '성추문'과 '성범죄자' 등과 관련한 내용의 글을 올린바 있다.

글은 곧바로 삭제 됐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게시자가 동일 인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초의 글을 올린 지 이틀만인 지난 6일에도 이와 똑 같은 글이 이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라 왔기 때문이다.

해당 글은 기존에 내용과 같아서 추가 폭로로 볼 수는 없지만 '안방의 게시판'까지 치고 들어 왔다는 점에서 공직사회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지고 있다.

'개인 명예훼손의 사유'로 블라인드 처리된 이 글은 순식간에 1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에서 언급된 A사무관이 법적대응을 시사한 신문보도가 나온 당일에도 인신비방성 글이 또 다시 올라오자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천시 한 공무원은 "게시된 글을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대부분 너무 지나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직사회는 게시자가 누구인지, 어떤 의도로 이런 글을 올린 것인지에 대해 온통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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