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측 "사실을 사실대로 기재"
'잃을뻔 했던 국비 607억' 공방 가열
하필 국힘 현수막에 민주당 색상 왜?
네티즌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기를"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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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천지역 정치권을 강타한 '잃을 뻔 했던 국비 607억 찾아왔습니다' 진위 여부에 대한 이른바 '송과 엄'의 '맞짱토론'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엄태준 전 시장의 맞짱토론 제안에 송석준 의원 측이 사실상 거절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송 의원 측은 11일 "마땅한 '토론꺼리'가 돼야 토론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엄 전 시장 측의 맞짱토론 제안을 일축했다.

그 이유로 "작년에 못 받았던 이천시 보통교부세를 올해 받게 된 건 사실 아니냐"며 "이를 위해 김경희 시장과 송 의원이 노력했고, 이 사실을 사실대로 기재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07억 보통교부세' 공방은 송 의원 측이 "이천시가 엄태준 시장 시절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불교부단체로 지정돼 약 1100억원에 이르는 국‧도비를 지원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불이 붙었다.

이에 엄 전 시장과 민주당 측은 "송 의원은 시민을 기만하는 거짓 정치를 그만하고 정직하게 정치하기 바란다" "거짓말 참 잘 합니다"라는 원색적인 글을 SNS에 올리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쟁점은 민선7기 때인 지난해 이천시가 불교부단체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지 못한 것이 당시 시장인 엄 전 시장의 '책임이냐 아니냐'에 대한 진위 여부다. 이와 관련 엄 전 시장 측은 '억울하다'며 송 의원과의 맞짱토론을 촉구해왔다.

엄 전 시장은 "지난해까지 하이닉스로부터 해마다 수천억원의 지방세를 받았는데 이제 반도체경기가 나빠져 받는 세금이 얼마 안 되다 보니 다시 중앙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지급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의 노력에 의한 교부세 지급 결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송석준 의원 측이 이천관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다. '잃을 뻔 했던 국비 607억 찾아 왔습니다' 내용 중 '잃을 뻔 했던' 부분의 색상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어서 의도적인 정치공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송석준 의원 측이 이천관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다. '잃을 뻔 했던 국비 607억 찾아 왔습니다' 내용 중 '잃을 뻔 했던' 부분의 색상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어서 의도적인 정치공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송 의원 측이 내건 '잃을 뻔 했던 국비 607억 찾아왔습니다' 내용이 적힌 현수막에서 '잃을 뻔 했던' 부분에 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색상을 사용한 부분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607억 국비와 관련해 마치 민주당 엄 전 시장의 과실을 송 의원이 해결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현수막 같았다"며 "의도된 정치공세가 아니길 바랄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측 한 관계자는 "그 부분까지는 잘 모른다"고 했다.

한편 본지의 <과격해진 '이천 정치권' 벌써 '총선 전초전?> 제하의 인터넷 기사 아래 일부 네티즌들의 다양한 댓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10일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시민들에게 알려야합니다. 관행처럼 이어져 왔더라도 잘못된 것이라면 고쳐야합니다.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기를..."이란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송석준씨 맞장토론에 응하세요. 보수텃밭이라고 언제까지 시민을 기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송석준 의원이 토론을 할까요? 토론을 할 필요성도 없고, 토론을 할 수 도 없는 처지라고 생각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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